경제뉴스9

수출 부진으로 국내 車 공장 셧다운 '사상 초유'

등록 2020.04.07 21:27

수정 2020.04.07 22:48

[앵커]
우리 자동차업계의 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21% 급감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생산 공장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공장이 멈춘 건 처음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주변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연간 24만대 기아자동차의 경차 2종을 위탁 생산하던 곳인데, 오늘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출 물량 급감 때문입니다.

기아차 위탁생산업체 관계자
"확실하게 나온 건 다음주 월요일까지고 그리고 또 연장이 될 수도 있고."

이곳에 엔진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까지 휴업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수요 절벽에 따른 셧다운이 우려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한 겁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며, 미국이 33%, 프랑스가 72% 등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 출시를 계기로 내수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자동차 부품제조사 대표
"우리 자동차 시장의 65%가 해외인데, 해외 시장이 죽어버리면, 그거가 큰 문제예요."

2차, 3차 부품업체들의 연쇄 부도 우려도 커집니다.

김용진 /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4월 말, 5월쯤 되면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자금 지원, 다시 말해 죽어가는 기업들 살려야 하는 게 1번이고요."

우리 제조업의 한 축인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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