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시카고 교도소서 400여명 확진…美 최대 집단감염

등록 2020.04.09 21:28

수정 2020.04.09 21:43

[앵커]
미국 내 하루 사망자가 천 7백명에 이르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의 한 교도소에서 400여 명이 감염됐습니다. 미국 내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인데,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보건기구, WHO는 서로에게 "정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틀 연속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재소자가 촬영한 교도소 내부 영상입니다. 좁은 공간에 2층 침대 수십개가 붙어있습니다.

재소자
"교도소가 지나치게 혼잡합니다.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들불처럼 번질 겁니다."

위생용품도 부족합니다.

재소자
"손세정제를 안 가져왔어요? (없어요) 전혀 없어요? (전혀 없어요)"

미국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 내 확진자가 열흘 전 2명에서 400여명으로 늘고, 한 명이 숨졌습니다.

뉴욕 리커스 섬 교도소에서도 273명이 감염돼 1명이 사망했습니다. 쿡카운티에 수감중인 유명 가수 알 켈리는 감염 우려를 이유로 석방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불허했습니다.

WHO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처 실패' 지적에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 하지 말라"고 반박했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더 많은 시신 포대를 원치 않는다면 정치화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을 편애한다"면서 또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세계보건기구에 불리한 결정을 했습니다. 정치화라고 말하는데, 그가 정치화한 겁니다."

전세계 확진자가 150만명을 넘은 가운데, 미국 내 확진자는 43만명, 사망자는 1만5000명으로, 이런 추세라면 사망자 수에서 이탈리아를 곧 앞설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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