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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新풍경’ 음주단속 '비접촉감지기' 도입…아직 갈 길 멀어

등록 2020.04.19 19:20

수정 2020.04.19 19:29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음주단속을 선별적으로 했더니, 음주 사고가 크게 늘어, 경찰이 다시 단속에 나섭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입을 갖다 대는 방식이 아닌, 접촉 없이 측정하는 장비를 사용합니다. 어젯 밤, 시범 단속을 했는데, 혼란이 있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주 의심 차량을 멈춰세우는 경찰. 셀카봉처럼 길게 뻗은 감지기를 창문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순식간에 램프가 깜빡입니다.

"음주 감지되셨습니다."

공기 중에 있는 알코올 분자를 모아 음주 여부를 파악하는 장비입니다. 숨을 내쉬지 않아도 돼 비말이 튈 우려가 적습니다.

경찰이 이런 장비를 개발한 건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고민식 / 광주서 교통과장
"비말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었기 때문에 공기 중의 알코올분자를 감지하는 식의 음주감지기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단속 현장에선 혼선이 잇따랐습니다. 1시간 동안 적발한 5건 가운데 4건이 오류였습니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음주 측정기에 대고 다시 불어보지만 수치는 0으로 나옵니다. 차량안에 비치한 손 소독제의 알코올 성분 때문에 경고음이 울린 겁니다.

이 운전자도 손소독제 때문에 감지가 됐습니다.

"술은 전혀 안드셨네요."

조수석에 탄 음주 차주 때문에 엉뚱한 대리운전 기사가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약주하셨어요?) 전 안했어요, 이 분 차라"

경찰은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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