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이낙연, 돌아갈까? 바로 갈까?

등록 2020.04.19 19:45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서주민 기자,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이낙연, 돌아갈까? 바로 갈까?" 입니다.

[앵커]
네. 당권, 대권. 이낙연 당선인 앞에 놓여있는 길이 두 갈래인데, 그런데 당권은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8월까지 인데 지금 이야기가 나올 상황이 아니지 않아요?

[기자]
네, 오는 8월 24일까지 맞습니다.한때 건강 등의 이유로 총선 직후 물러날 거란 보도도 나왔지만 당에선 공식 부인했죠.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술도 끊었다고 합니다.

[앵커]
당이 밝힌대로 임기를 다 채운다면 이낙연 당선인은 대권 직행 가능성이 높겠네요.

[기자]
먼저, 대권 직행을 전망하는 쪽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유시민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17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대선후보 될 사람은 선거 1년 전에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당 대표 8월에 되어봤자 내년 3월에 끝인데 당 대표를 할 리가 없어요"

통합당도 마찬가지인데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당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돼있습니다. 차기 대선이 2022년 3월에 치러질 예정이라, 8월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6개월 정도 밖에 당 대표를 못 합니다.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고 당내 지지기반 확보라는 실익을 챙기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럼 당 대표를 먼저 하고 대권으로 가야한다고 하는 쪽 주장은 뭔가요?

[기자]
이낙연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한 호남 의원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갑자기 대승을 거두면서 신중하게 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대선 때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당 장악력을 가지고 '군기반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이낙연 외에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당선인도 총선 유세 과정에서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前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14일)
"저희 더불어민주당 부족한 것 많습니다. 때로는 오만합니다. 제가 그 버릇 잡아놓겠습니다"

[앵커]
버릇을 잡아놓겠다. 의미 심장하게 들리는데요, 사실 이 당선인이 당 주류인 친문과는 가깝지 않고, 그래서 대선후보가 되는 게 만만치 않을 거란 이야기가 당내에 제법 있잖아요?

[기자]
본인도 그게 약점이라고 직접 언급한 적이 있었죠. 실제로 이 당선인은 2012년 원내대표 경선 때 14표를 얻어 4명 가운데 꼴찌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고부동한 대선지지율 1위인데다 황교안 대표에 압승했기 때문에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지지율이 높으면 당 세력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앵커]
친문진영의 결집력이 어떤 정치세력보다 강한데, 이 당선인이 이걸 어떻게 돌파해 갈지 지켜보도록 하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이낙연 돌아갈까? 바로 갈까?"의 느낌표는 "모로 가도 대권으로 간다!"로 하겠습니다. 바로 가든 돌아가든 이 당선인이 이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할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패자는 패자대로 승자는 또 승자대로 고민은 끝이 없네요. 다음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171표 차 신승 윤상현, 재검표?" 입니다.

[앵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당선된 분이 윤상현 의원인데 재검표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과거 총선에서는 세표차 승패가 갈린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171표차, 윤상현 의원이 가장 적은 표차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남영희 후보 입장에서는 아깝게 패한 건데요, 남 후보 측 요청으로 민주당은 법원에 투표함 증거보존신청을 하기로 했고요. 재검표 추진 여부도 이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개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는 건데요. 전자 개표기가 인식을 하지 못했던 표가 5000표 정도가 나왔는데, 이런 표는 일일이 현장에서 수개표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느 후보를 찍은 건지 애매한 표들이 적지 않았다는 게 남 후보 측 설명입니다.

[앵커]
선에 걸친 것들이 있었나 보군요. 그럼 재검표로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나요?

[기자]
예전 사례를 보면 아주 없었던 건 아닙니다. 가까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김종관 청양군 의원이 민주당 소속 임상기 당시 후보를 딱 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재검표 결과 다른 곳에 인주 자국이 묻어 무효 처리 됐던 한 표가 인정돼 승패가 뒤바뀌었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다시 유무효표에 대한 판단을 바꾸면서 최종적으로는 김 의원의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앵커]
선거는 모든 걸 걸고 치르기 때문에 적은 표차로 지게 되면 한동안 잠을 못이룬다고 하죠.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171표 차 신승 윤상현, 재검표?"의 느낌표는 "냉정과 미련 사이!"로 하겠습니다. 남 후보는 180석 발언을 했던 유시민 이사장을 두둔하며 "냉정하게 보면 패배는 자신의 부족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앵커]
재검표가 진행될 지 지켜보도록 하죠. 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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