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거친 숨·다리 절뚝'…끊이지 않는 金 '건강 이상설'

등록 2020.04.21 21:10

[앵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2011년 집권후 끊이질 않았습니다.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이 있는데다, 살이 너무 급격히 쪘고 흡연을 즐기는 것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바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지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돼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다섯달전,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 눈길을 걷다 바닥에 앉는데 다름아닌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초상 앞입니다.

앉아서도 힘든지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2년전, 문재인 대통령과 백두산을 오를 때도 숨 가빠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하나도 숨 차 안하십니다"

문재인 대통령
"네, 뭐 아직 이정도는"

리설주
"아휴, 정말 얄미우십니다"

김정숙 여사
"얄미우십니다 하하"

이렇게 각국 정상을 만날 때도, 김 위원장은 건강을 의심케하는 정황들을 수차례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방문 당시,

김정은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땐 200m를 걸어온 뒤 얼굴이 빨개진채 의장대 사열을 받았습니다.

방명록 서명땐 어깨까지 들썩이며 거친 숨을 쉬고, 흥건히 땀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죠.

북한 주민들 앞에서도 건강 이상 의혹을 드러냈습니다. 신년사를 가쁜 숨으로 읽고,

김정은 (2016년 신년사)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당의 현명한 영도가 있고"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2주기 추모식땐 헝클어진 머리로 나타나 촛점없는 눈빛을 보였습니다.

키 170cm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9년전 아버지 운구차 호위때만 해도, 턱선이 뚜렷히 보였습니다.

이후 급격히 살이 쪄, 2016년 130kg까지 증가했다고 우리 정보 당국이 분석했습니다.

고혈압, 통풍, 심장병, 당뇨병 등이 의심된다는게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손에선 담배가 떠나질 않습니다. 2014년, 서른 나이에 다리를 절뚝이고 지팡이를 짚었습니다.

조선중앙 TV (2014년)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불편한 걸음걸이는 이후에도 계속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지 시찰을 가서도 조그만 어린이용 의자와 침대 끄트머리에 앉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이 추정됩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1994년 심근경색,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도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3년뒤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36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한반도 운명에 어떤 변수가 될지,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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