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항공·해운·자동차 한숨 돌릴 듯…관건은 지원 속도

등록 2020.04.22 21:06

수정 2020.04.22 21:10

[앵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당장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경영 사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어 지원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원의 조건으로 고용유지, 이익공유 같은 것이 있는데 이 역시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균형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판매 중인 선불항공권입니다. 가격 할인에 환불까지 가능합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시급한 현금 조달을 위해 고육책을 내놓은 겁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항공업과 같은 경우 현금 속도가 빠른 기간산업이거든요. 그럴 때는 유동성 위기에 바로 빠지게 되니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 해운, 조선, 자동차 등 기간산업까지 흔들리자 정부는 40조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장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의 사례를 참조하여 세 가지 조건을 설정하고자 합니다."

지원 조건에는 고용 유지, 도덕적 해이 방지, 출자 형식의 이익 공유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산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이란 안전 지대가 생겨 다행이지만, 경영 사정이 급속하게 나빠지는 상황에서 지원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환익 / 전경련 기업정책실장
"어차피 정부가 지원한 금액을 회수해 가는 절차를 가기 때문에 신속한 지원을 하고 추후에 조건을 논의하는 그런 방식으로 해야"

또 고용 유지 등의 지원 조건이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회생 작업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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