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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日언론 "北 김여정 권한대행 지난해부터 준비"

등록 2020.04.22 21:18

수정 2020.04.22 22:33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해 말 김정은 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제1부부장에 모든 권한을 집중하기로 내부 결정했다고 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직 좀 섣부른 전망인것 같기는 하지만 김 부부장 권한대행 체제를 준비중이라고까지 보도했습니다. 북한 권부의 이른바 '플랜 B' 중심에 김여정 부부장이 있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에 관심이 쏠릴수록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거취도 부각됩니다.

유기준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4월 15일날 소위 자기들이 말하는 태양절에 김여정도 안나타나고"

"김여정 부부장이 권한대행을 준비한다"고 일본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 등 이유로 통치를 못할 경우, "모든 권한을 김여정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커지는 존재감을 날짜별로도 정리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프랑스 의료진이 김 위원장 치료차 방북한 뒤, 권한대행 준비가 가속화됐다는 겁니다.

CNN 기자
"향후 며칠간 주시할 점은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의 역할입니다. 최근 몇 년간 북한 주요 행사마다 김 위원장을 보좌해왔습니다."

김 위원장의 정확한 건강상태는 확인되지 않지만, 권력추가 김 부부장에 기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과연 남매세습이 실제로 이뤄질까요?

김준형 / 국립외교원장(CBS 라디오)
"준비가 안됐죠. 김정은 김정일 김일성의 권력을 그대로 김여정 1인 체제로 옮겨간다? 지나치게 섣부르고.."

반면 미국은 김 위원장 건강에 말을 아끼면서도, 가족 세습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오브라이언 /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적어도 과거 북한의 세 지도자가 가족 승계를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아마 가족 중 누군가 이어받을 겁니다."

김 위원장 장남이 열살에 불과해, 이른바 백두혈통 중 남은 대안은 김 부부장이 유일합니다. 또, 최근들어 최고 지도자에 버금가는 행보들도 보여왔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겠다"는 친서를 보내자, 자신의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미북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대꾸했습니다.

그 전날엔 포 사격 현장을 참관하는 군사행보도 했습니다.

청와대를 향해 "저능하다" "완벽한 바보"니 "겁먹은 개" 같은 거친 실명 담화문을 낸 것도 한달 전이죠.

이처럼 부쩍 비중이 커진 김여정의 역할은, 바로 김 위원장 건강 문제 아니었냐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영환 /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김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집단지도체제 형식으로 가는...반감이 있어서 김여정을 계속 끌고 갈지는 두고 볼 문제"

과연 32살 김 부부장이 북한을 짊어지게 될지, 그럴 경우 북한의 종착역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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