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美 영주권 60일간 발급 중단"…"팬데믹 대선에 악용"

등록 2020.04.22 21:37

수정 2020.04.22 21:46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차단 등을 이유로 미국 이민 일시중단 방침을 구체화했습니다. 2달 동안이지만,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는 핑계일 뿐 반 이민 정책을 고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이민 제한 정책을 60일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일자리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이민 중단 조치를 통해 미국이 (셧다운 종료 후) 다시 열릴 때 실직한 미국인들이 취업전선의 맨 앞 줄에 설 것입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발급한 이민 비자는 46만 건. 시민이민국은 58만 건에 이르는 영주권을 처리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이민 준비자들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다만 전문직 근로자에게 일시적으로 발급하는 H1B 비자는 별도의 조치가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이번 조치는 영주권을 받으려는 개인에게 적용됩니다. 그린카드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코로나19 부실 대응 비판으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안젤리카 살라스 / 美 LA 이민자권리연맹 사무총장
"미국인들은 이 정책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것은 인종 차별, 분열, 외국인 혐오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주 지방법원에 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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