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주빈, 박사방서 '성착취물 경매'…피해자에 '협박편지'도

등록 2020.04.23 21:27

수정 2020.04.23 21:34

[앵커]
텔레그램 '박사방' 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이 성 착취 피해여성들에게 신상정보를 토대로 가족에 대한 협박까지 가하는가 하면, 성 착취물을 경매에 붙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주빈의 공소장에서 확인된 내용인데요,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부터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박사방은 일반방, 시민방 고액방으로 나눠져 운영됐는데, 검찰은 일반방엔 회원이 수천명 가까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사방 회원들은 사진이나 영상물을 올릴 때마다 포인트를 받았고 이에 따라 등급도 나뉘었습니다.

박사방에선 포인트를 이용한 '성착취물 경매'까지 이뤄졌습니다. 조주빈이나 다른 회원들이 성착취물을 올리면 높은 포인트를 부른 사람이 성착취물을 받는 겁니다.

공소장에는 조주빈이 피해여성에 접근해 성착취물을 받아내는 수법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수백만원을 준다며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여성에게 접근한 뒤 나체 사진을 요구합니다.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사회복무요원을 통해 알아낸 집 주소로 협박 편지를 보내거나 부모님과 동생을 해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전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와 닉네임 ‘태평양’을 사용하는 이 모 군 등이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주빈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주 수요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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