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내년 4월 보궐선거

등록 2020.04.24 07:37

수정 2020.09.26 03:20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어제 사퇴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면담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는데, 피해여성은 호출 받아 집무실에 불려갔다가 성추행을 당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새로운 부산시장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됩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거돈 / 前 부산시장 (어제)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행을 시인하고 사퇴했습니다.

오거돈 / 前 부산시장 (어제)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피해 여성 측은 이달 초 호출을 받고 집무실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피해자 입장문 대독)
"업무시간이었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

"평범했던 직장인의 삶과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유감도 밝혔습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피해자 입장문 대독)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등의 표현으로, 되레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습니다."

사건 직후 피해 여성은 상담소를 찾아 이를 알렸고, 오 전 시장 측은 4월 말쯤 사퇴하기로 공증서까지 작성했습니다.

야당은 사퇴 시점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 여성은 오 전 시장 측이 먼저 사퇴 시기를 제시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장 직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이끌다가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여당에선 낙선한 김영춘 의원 등이 야당에선 불출마한 김세연 의원 등이 일찌감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