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많이 참았다" 살아난 '보복 소비'…사회적 거리두기엔 '비상'

등록 2020.04.25 19:16

수정 2020.04.25 19:23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가까이 소비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었는데요, 최근엔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매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 산 것 분풀이라도 하듯 물건을 사는 '보복소비' 현상까지 보일 정도여서 유통업계 표정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칫 주춤했던 바이러스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홍연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량이 끊임 없이 밀려듭니다. 간식을 집어든 나들이객들의 표정엔 설렘이 묻어납니다.

나들이객
"용평으로 해서 강릉으로 갔다올 겁니다. 갑갑하게 있다가 오늘 이제 나온 거예요. 가족끼리"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의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달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서울 근교 아울렛 쇼핑몰도 인파로 북적입니다. 지난달 이 아울렛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줄었지만, 이번달 들어서는 오히려 13% 더 늘었습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 등 휴양지의 호텔과 항공권 예약률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통로를 일원화해서 들어가실 때마다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 확인하고 있고."

재난 등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 소비'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는 조짐이 보이는 겁니다.

하지만 관광, 유통업계는 매출 회복세를 마냥 즐기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될 경우, 살아나려는 소비 심리에 더 큰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백화점업계
"아무 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뭔가를 해서 반응이 있으면 방역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아직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방심해서는 안 될 때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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