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비어가는 조선소·식어가는 용광로…정유업계는 최악 '어닝쇼크'

등록 2020.04.27 21:40

[앵커]
코로나19에 따른 우리 수출 산업의 주름살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전 방위로 충격이 번지고 있는데 특히 2분기는 실적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고 합니다.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LNG 운반선 발주는 '제로', 해양 플랜트는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8조원 규모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수주 절벽'에 따른 조선업계 위기감은 커져만 갑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융위기 당시 수주가 급감하고 또 선주로부터의 인도 지연, 납기 연장, 계약 취소 요구가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소하리와 광주 공장을 재휴업하고, 현대차는 트럭 '포터' 생산 라인을 멈췄습니다. 수출 부진 탓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다음달 경기 전망은 역대 최악으로 추락했습니다. 조선, 자동차 부진은 포스코 등 철강업계 실적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수요가 없는데 생산만 해서 회사가 재고를 쌓아놓는 게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정유업계 4개사의 1분기 합산 적자는 3조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1976년 창사 이래 최대인, 1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전 세계적인 수출망에 연결돼 있는 우리 산업들이 특히 타격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산업들의 고용사정 역시 악화될 것으로"

코로나 충격에 빠진 국내 산업계에 치료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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