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 충격'에 3월 일자리 22만5천개 줄어…사상 첫 감소

등록 2020.04.28 21:04

수정 2020.04.28 21:35

[앵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도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지난 달 1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수가 작년보다 22만 5천개 줄었습니다. 일자리 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임시일용직 같은 고용 시장 내 약한 고리의 충격이 컸습니다.

이어서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 4명이 일하던 식당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60% 급감한 탓에, 현재는 1명만 남았습니다. 

박한중 / 음식점 주인
"(직원) 1명은 무급휴직 상태로 있고 2명은 고용해지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무거운 마음입니다."

다른 식당들도 종업원을 줄이다보니, 직업소개소에선 구직자가 훨씬 많습니다. 

이근재 / 한국외식중앙회 종로구지회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인하고자 하는 업소들이 전화가 안 오기 때문에…(코로나19 사태 전보다) 구직자들이 20%가 더 늘었다…."

이런 상황은 지난 달 정부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를 조사한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2만 5천 명이나 줄었는데,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입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예술, 스포츠 관련업 등에서 고용형태별로는 임시일용직과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에서 많이 줄었습니다. 또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만 감소했습니다.

권기섭 /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3월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취업자 수 감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채용 시즌인 3월은 직장을 구한 입직자 수가 이직자보다 많았지만, 이마저도 뒤집혔습니다.

특히 상용근로자의 경우 기타 이직이 작년보다 70%나 급증했는데, 정부는 상당 수가 무급휴직자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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