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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한 모금만 마시면 쓰러져"…'우레탄 폼'이 화 키웠나

등록 2020.04.29 21:05

수정 2020.04.29 21:10

[앵커]
오늘 화재는 대낮에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건 단열을 위해 쓰는 건축 자재 '우레탄 폼'이 불에 타며 발생한 유독가스가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레탄 폼이 불에 탈때 나오는 가스를 사람이 마시면, 3분 안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독성을 내뿜기 때문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많은 작업자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일단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물류창고는 안팎으로 검은 연기로 가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가 섞인 유독성 가스로 보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가스를 마시면 몸에 산소 공급을 차단해 질식을 일으킵니다. 우레탄 폼이 불에 타면, 청산가스라 불리는 시안화수소를 배출하는데, 이 가스를 마시면 3분 안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C와 N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시안기. 그럼 시안화수소가 나오거나 이러면 그건 굉장히 독성이 강해요.”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우레탄 폼 사용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내장재에 대한 규제가 없어 각종 공사 현장에서 흔히 사용됩니다.

지난 2018년 경남 밀양 요양병원 화재 당시에도 우레탄 폼 내장재가 불 타며 유독가스가 발생해 47명이 숨졌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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