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화재 당시 한번에 '펑펑펑'…피할 틈 없었을 것"

등록 2020.04.30 21:04

수정 2020.04.30 21:08

[앵커]
불이난 물류 창고는 복잡한 구조도 아니었고 문이 잠겨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38명이나 숨졌습니다. 외부로 뚫린 구멍이 거의 없는 물류 창고 특유의 구조때문에 건물 전체가 거의 동시에 폭발했고 작업자들은 피할 틈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석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천 물류 창고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 것은 어제(29일) 오후 1시32분. 화재 신고 11분만에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검은 연기는 이미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목격자
“처음에 불이 막 붙은거 같더라고. 그니까 순식간에 연기가 위로 올라오는거야.”

현장 작업자는 불이난 지 10분 정도 지나자 폭발음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창고 작업자
“폭음이 좀 들렸고요. 그런게 폭음이 소방관들이 올 때까지도 계속 났었으니까.”

우레탄 작업을 하고 있던 물류창고 안에는 유증기가 가득한 상황.

물류창고 구조 상 외부로 뚫린 구멍이 거의 없어 유증기에 불이 붙으면서 건물 전체에서 동시에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생자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대부분 작업하던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건물 구조 자체가 개부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쭉 차 내려오다가 한 번에 다 터지거든요. 팡팡팡팡"

물류창고 불은 5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안타깝게 근로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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