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원산에 있다던 김정은, 평남 순천 비료공장에서 '깜짝 등장'

등록 2020.05.02 19:10

수정 2020.05.02 19:18

[앵커]
미국과 우리 정부 주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었죠. 전용열차와 요트까지 원산에서 포착되면서 그런 판단에 힘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 위원장이 등장한 곳은 원산이 아니라 평안남도 순천의 비료공장이었습니다.

활동 재개 장소로 비료공장을 선택한 건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홍연주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된 열차가 지난달 말 원산 인근에서 세차례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NK뉴스는 요트가 정박해있는 위성사진을 공개했고, 우리 정보 당국도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함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순천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도자의 동선을 감추기 위한 위장 전술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신범철 /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평양에서 머물고 있더라도 외부의 관심을 원산에 돌리기 위해서 전용열차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인산 비료공장 공개 방문을 통해 북한이 주장하는 '자력갱생' 노선을 강조하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 교수
"특히 잠행을 끝내는 시점에서 상징적인 곳으로는 민생 측면이 있는 비료공장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인산에 함유된 우라늄을 추출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고 추출 활동을 은폐할 수 있다"며 공장을 '이중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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