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초속 16m 강풍타고 번진 불길…축구장 120개 면적 잿더미

등록 2020.05.02 19:17

수정 2020.05.02 19:27

[앵커]
김정은 위원장 관련 소식은 잠시후 뉴스야 코너에서 더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고, 어제 저녁 시작된 강원 고성 산불 뉴스로 이어가겠습니다. 12시간 만에 큰 불은 잡았지만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삽시간에 번졌는데,, 불기둥까지 생기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아찔했던 순간을 이승훈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산 속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불기둥이 사방으로 번집니다.

진화대원이 불을 끄려 접근해 보지만, 강한 불길과 연기에 물러서기를 반복합니다.

박종호 / 산림청장
"순간 돌풍은 15m~20m까지 초속 20m가 됩니다. 이런 경우에 사실 불길이 폭죽처럼 번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불기둥은 초속 16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길은 학교와 민가까지 위협했습니다.

대형 방역 살수차가 4톤의 물을 뿌려야 겨우 잡힐 정도로 불길이 강합니다.

어제 저녁 8시쯤 강원 고성군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을 까만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꺼질 줄 모르던 산불은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서 확산세를 멈췄고 이른 아침 진화헬기 38대가 동시에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서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불 발생 12시간 만입니다.

김춘옥 / 강원 고성군
"(집이)없어지면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그 심정에 진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산림 당국은 오늘 저녁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이란 예보에 따라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밤 늦게까지 뒷불 감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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