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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정일이 '여정 공주'라 불러"…'金 오른팔' 대내외 증명

등록 2020.05.03 19:19

수정 2020.05.03 19:31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20일 만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만큼 관심을 모은 사람이 바로 동생 김여정입니다. 김정은이 사라졌을 땐 후계자로 주목받았고, 등장한 장면에서는 오른쪽을 지키면서 확실한 입지를 보여줬죠. CNN은 "아버지 김정일이 김여정을 여정공주라고 불렀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CNN은 20일 만에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편을 지킨 김여정에 주목하며 "북한 지도부 내에서 입지가 상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라 핸콕스 / CNN 국제 특파원 (현지시간 2일)
"김정은이 참모들과 함께 웃는 모습, VIP들,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무대에 오른 모습이 보입니다."

CNN은 "아버지 김정일이 과거 김여정을 '여정 공주'라 불렀다"며, "저녁 식사 때 김정일 오른편에 부인이, 왼편에 김여정이 앉을 만큼 애정했다"는 김정일 요리사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영국 BBC도 '북한의 이방카' 같은 존재라며 유력한 후계자로 점쳤습니다.

북한의 체제 특성상 최고권력의 부재 상황에서 2인자나 후계자로 거론되면 당분간 공개 행보에 제재를 받지만, 김여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범철 / 前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에서 공식적인 후계 체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겠지만, 김정은에게 있어서 적어도 김여정은 권력의 경쟁자가 아니라 권력의 보완재…"

김여정이 강원도 원산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진만큼 위기 상황에서 남매 간 교감이 커졌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권력서열 2위 최룡해 부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김정봉 / 前 국정원 대북실장
"최룡해가 권력을 장악할 수도 있을 거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최룡해가 계속 나온다고 하면 김정은의 철퇴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야 김여정이 안정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수 있으니까…."

북한이 올 가을로 예정된 정치국 회의 등을 통해 김여정을 서서히 승진시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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