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軍 "北, GP 총격에 기관총 사용…한번 당기면 3~4발 연발"

등록 2020.05.04 21:07

수정 2020.05.04 22:08

[앵커]
북한이 사망설까지 나돌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한 뒤 다음 날 곧바로 우리 군 GP에 총격을 가했는데, 사용한 무기가 기관총이라고 우리 군당국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번 쏘면 서너발이 연속적으로 발사되는 기관총을 쐈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떤 무기를 사용했느냐가 이번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대단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총격 도발 이틀째 군은 북한군이 사용한 화기에 대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현재까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 드리는 것이 좀 제한됨을."

대신 군은 오늘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을 찾아 "한 번에 3∼4발씩 연발되는 기관총 종류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응사격 시점에 대해선 "바로 지휘관 지휘에 따라 대응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북한군 GP엔 14.5㎜ 고사총과 무반동포 등 중화기, 그리고 개인화기인 AK소총 등이 배치돼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고사포는 구경 14.5mm의 중기관총을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묶은 무기로 분당 1천발 이상을 쏠 수 있습니다.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처형될 당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사총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4발이 명중해서 탄착군이 어느정도 형성된 걸로 봐서는 AK소총이나 73형 기관총의 사거리를 뛰어넘는 14.5mm 고사총 가능성이 높은 거죠."

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 위반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