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이재용 "노동3권 확실히 보장"…'무노조 경영' 종식 선언

등록 2020.05.06 21:03

수정 2020.05.06 21:08

[앵커]
이재용 부회장은 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간 유지해온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고, 노동 3권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변화 역시 삼성의 미래와 관련해 대단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짚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창사 이래 82년간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 고도 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구속된 후 노조에 대한 변화가 시작됐는데, 오늘 이 부회장의 선언으로 노조활동이 힘을 받게 됐습니다.

당장 양대 노총의 삼성그룹 세 넓히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노총은 오늘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를 출범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한 교섭에 나서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일각에서는 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노조가) 그간의 보상심리도 있을지 모르고 삼성을 드디어 접수했다는 생각을 갖기 쉬운데 그건 공멸의 길로"

오늘 발표는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사과를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준법감시위는 내일 입장문을 낼 예정입니다.

삼성의 전통과 결별한 이 부회장의 파격 선언이, 준법감시위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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