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국 딸 제1저자' 올려준 단대 교수 아들 "스펙 품앗이…양심 가책"

등록 2020.05.07 21:27

수정 2020.05.07 21:44

[앵커]
오늘 재판에선 조 전 장관과 단국대 교수가 자녀들의 '스펙 품앗이'를 했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준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 한 말입니다. 허위 인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이 이어졌는데, 정 교수 측은 "증인의 기억이 재구성됐다"고 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인으로 나온 장모씨는 조국 전 장관 딸의 친굽니다. 장씨는 아버지인 장모교수와 조국 전 장관 사이에 '스펙 품앗이'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버지가 조 전 장관 딸의 스펙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줘서, 조 전 장관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은 없었다"는 검찰 조서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딱 한 번 열린 세미나에서도 조 전 장관의 딸은 보지 못했고, 조씨가 인턴을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검찰 진술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딸의 허위 인턴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조 전 장관의 입장과 배치됩니다.

정성호 / 작년 9월
"실제 거기에서 인턴 과정을 거쳤습니까?"

조국
"이것저것 소소한 일들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증명서를 받아온 건 사실입니다.” 

오늘 재판에선 조 전 장관이 장 씨와 조 씨에게 "두 사람이 인턴십 활동을 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보낸 메일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장 씨는 메일에 대해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은 기억하는 것만으로 진술하는게 전부가 아니라며 증인의 기억이 재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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