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30만원대·반값 할인…코로나에 몸값 낮춘 '가성비폰' 경쟁

등록 2020.05.07 21:40

수정 2020.05.07 21:55

[앵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소비 심리가 스마트폰 시장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중저가폰 경쟁이 시작된 건데, 30만원대 저가폰은 물론 신제품의 반값 할인까지 등장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의상을 입은 패션 모델들이 런웨이를 누빕니다. 한 손엔 스마트폰을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온라인 패션쇼를 열어 신제품을 알리는 겁니다.

LG전자는 20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 적자를 끊어내기 위해, 신제품에 대한 조건부 반값 할인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예 몸값을 낮춰, 5G는 50만원대, LTE 모델로는 30만원대까지 가격을 떨어뜨렸습니다.

애플도 4년 만에 50만원대 중저가폰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제조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폰을 앞다퉈 내놓는 건 고성능 차별화 공략이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13% 줄어든 상황, 판매량이 3억대 밑으로 떨어진 건 6년 만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까지 위축돼 중저가 경쟁을 앞당겼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프리미엄폰 자체는 오랜 전부터 성숙화된 시장에 들어와있고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수요 부진이 겹치다보니까"

안 그래도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코로나19 한파까지 맞은 제조업체들이 가성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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