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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韓·獨·伊 정상 지지율 70%대…코로나가 불러온 각국 정상들 명암

등록 2020.05.09 19:29

수정 2020.05.10 12:10

[앵커]
내일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었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로 3주년을 맞는 건데, 이런 현상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정상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진 나라도 있죠.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각국 정상들의 표정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개학을 앞둔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어제)
"이 정도면 합격이에요?"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앞뒤의 1m를 반드시 지키고 배치가 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현장을 자주 다녔죠. 마스크 대란 땐, 생산 업체를 찾고, 백신 연구도 독려했습니다. 

문 대통령(4월 9일)
"(치료제 개발에서는) 지금 우리가 상당히 좀 앞서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요?"

그래서인지, 최근 갤럽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71%로 뛰었습니다. 긍정평가 응답자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대처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배종찬 / 여론조사 회사 소장
"기승전'코로나19'가 되다 보니까… 유명 인사들도 대통령에 전화를 해서 '한국의 방역이 모범적인 사례가 된다'는 평가를 받으면, 긍정 평가를 하게 마련…."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여권에서는 자화자찬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조대엽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 위원장(7일)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국민들과 함께 극복하며 새로운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국격을 높이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유럽에서도 정상들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입니다.

타격이 가장 컸던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도 지지율이 71%까지 치솟았고, 독일 메르켈 총리 역시 79%의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50%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확진됐다 퇴원한 영국 존슨 총리도 지지율은 61%에 달했습니다. 

김영수 /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예상치 않은 위기가 국가마다 생기면 국가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반면 이번 위기 때 허둥댔던 정상들은 울상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본 아베 총리도 4연임 반대 여론에 부딪쳤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40%대에 머물며 재선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유럽의 경우 국가의 역할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가들이거든요. 미국이나 일본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썩 잘하고 있지 못하거든요."

지지율이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절대기준은 아니지만, 선거에 목매는 정상들에게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병도 되고, 약도 되고 있는 건 아닌 지..

뉴스 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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