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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54명…"2차 감염 11명, 전파속도 빨라"

등록 2020.05.10 19:03

수정 2020.05.10 20:25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가족과 지역으로 번지는 2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48명이었던 신규 확진자가,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54명까지 늘었는데. 이는 전날보다 30명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건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제주도의 병원 피부관리사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활동량이 많은 헬스클럽에서 2차 감염자까지 나왔다는 겁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두배 이상 많은 5천 명까지 된다는 것도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을 다 어떻게 찾을 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도 마스크를 잘 안쓰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 꼭 하셔야겠습니다.

오늘은 황병준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54명입니다. 서울이 30명, 경기도 14명, 인천 6명 등 주로 수도권이고 충북 2명 부산과 제주가 각각 1명입니다. 확진자 54명 가운데 11명은 클럽 방문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7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될 만큼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충북에서는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군인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육군학생군사학교 소속 군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20대 남성 군인을 포함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오늘 하루만 11명이 추가됐습니다.

또 어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포한 제주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1명이 확진됐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이번 이태원 소재 클럽 사례와 관련하여 당분간 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는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언제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교육부도 학생들의 등교 연기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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