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태원 감염 진앙지 4곳 이상…"연휴 전부터 조용한 전파"

등록 2020.05.12 21:02

수정 2020.05.12 21:29

[앵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처음 확인이 된 용인의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 아닌 다른 클럽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즉 이번 집단감염의 출발지가 한곳이 아니라는 뜻이고 방역당국은 최소 4곳 이상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 시점과 관련해서도 연휴 이전부터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언제 , 어디서 비슷한 양상의 집단 감염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감염은 외부 활동이 많은 2,30대 무증상 감염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이어서 방역당국을 몹시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원영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6명입니다. 서울이 68명으로 제일 많고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등입니다. 집단감염의 진앙지도 기존에 알려졌던 5개 클럽 말고 3곳이 더 추가됐습니다.

최초 환자로 알려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클럽들이 아닌 또 다른 클럽 3곳을 각각 이용한 3명이 잇따라 확진된 겁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최초 확진자와 발병일까지 같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이태원 클럽의 집단발생은 그렇게 하나의 진앙지로부터 시작된 그런 감염이 아니고 다양한 아마도 진앙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처음 바이러스를 누가, 언제, 어디서 퍼뜨렸는지를 밝힐 역학조사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황금 연휴 이전에 이미 이태원 지역이 무증상 감염자에 의해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지역사회에서도 집단감염이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집단발생이 또 다른 어떤 데에서 터질 가능성이 있죠. 왜냐면 많이 지금 풀어졌거든요. 또다시 한 번 큰 유행을 걱정해야하는데"

실제 이태원이 아닌 다른 지역의 유흥시설을 이용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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