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백악관 마스크 의무화 '대통령만 빼고'…트럼프는 기자와 설전

등록 2020.05.12 21:34

수정 2020.05.12 21:41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 중 돌연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 기자가 트럼프의 코로나 대응 자화자찬에 반기를 든데 따른 건데, 트럼프는 자신의 최측근이 확진을 받은 상황에서도 마스크 사용을 거부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당시 상황을 송무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쿠슈너 선임보좌관 등,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만 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서로 붙어있거나 제 가까이 일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씁니다. 저는 누구와도 가까이 있지 않잖아요."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직원 모두에게 마스크를 쓰게 해놓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기자)"대통령께서 쓰라고 한 겁니까?" (트럼프)"네, 제가 그랬습니다."

정작 자신은 예외였습니다. 미국 검진능력이 최고라는 자화자찬에, 중국계 방송기자가 비판합니다.

웨이자 장 / 美 CBS방송 기자
"매일 미국인이 죽어가는데, 왜 이걸 경쟁하듯 다른 나라와 비교합니까?"

트럼프는 신경질적으로 응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건 저한테 물을 게 아니라 중국에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갑작스러운 중국 언급에 설전이 이어지고,


"왜 저를 콕 집어 말을 하죠?"

트럼프
"그런 못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도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못된 질문이 아닌데요."

다른 질문을 받는가 싶더니,

트럼프
"다른 사람 없나요? 질문하세요.(질문 2가지 있습니다)아니요, 괜찮고, 저쪽으로 가겠습니다."

이대로 기자회견은 끝났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SNS에는 해당 기자에 대한 응원글이 넘쳐났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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