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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관광객 받겠다" 빗장 푸는 유럽, 방역은?

등록 2020.05.17 19:26

수정 2020.05.17 19:32

[앵커]
경제가 걱정인 건 우리 뿐만이 아니죠. 특히 관광 산업의 비중이 큰 유럽 국가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하나 둘, 국경을 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부터 관광객을 받기로 했습니다.

유럽은 오늘도 하루 수 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정말 괜찮을지, 오늘의 포커스는 빗장 푸는 유럽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그리스 아테네의 해변. 선베드에 빈 자리가 없습니다.

에바 카랄리 / 해변 방문객
"8월에 어떤 일이 있어날 지 모르지만 지금은 매우 좋고 안전합니다."

영국의 해변 상점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마틴 테리 / 영국 사우스엔드온시의회 의원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길 바라지 않지만, 사람들이 오게 되겠죠."

프랑스도 야외활동제한령을 풀었습니다. 지난 3월 봉쇄 조치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지난 3월)
"(외식과 모임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바보 같은 짓이고, 실수하는 것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독일도 국경을 다시 열었습니다. 식당들도 금요일부터 재개장했습니다.

헬무트 사이먼 / 식당 방문객
"멋집니다. 이곳에 앉기 위해 오랫 동안 기다렸습니다. 맛집이 거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관광객을 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내 25개 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격리조치 없이 입국시킬 계획입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전염병 곡선의 데이터는 고무적이고 공동체의 노력이 기대한 결과를 낳았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어제 하루 800명이 넘었습니다. 프랑스는 하루 300명대, 영국은 400명대, 독일은 600명대입니다.

그런데도 빗장을 푸는 건 경제 때문입니다.

이탈리아는 관광산업이 전체 경제의 13%나 됩니다.

베르나보 보카 / 이탈리아 호텔협회장
"올해 말까지 관광부문에서 170억 유로(22조 6000억원)를 손해볼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럽인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독일 전역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방역 조치를 없애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켓엔 "나는 무는 개가 아니다. 강제 마스크는 필요없다"고 써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괜찮은 걸까요? WHO는 여전히 "안 된다"고 말합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이 바이러스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 사라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자영업자들도 불안합니다.

로베르타 페피 / 식당 주인
"오늘 다시 문을 여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슬프고 쓰라린 실패가 될 뿐입니다."

매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유럽의 빗장풀기. 성공적인 생활방역과 맞물리면서,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까요? 아니면 제2차 유행의 신호탄이 될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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