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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쓰고 거리 유지'…꽃양귀비 관광객 대비 아이디어 '톡톡'

등록 2020.05.18 08:50

수정 2020.09.28 03:10

[앵커]
이제 신록의 계절이 깊어지면서 곳곳에서 녹음이 짙어지도 여러 꽃들의 빛깔도 더 고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경남 하동에서는 새빨간 양귀비 수백만 송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축제를 취소했지만, 그럼에도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지자체와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양산을 빌려주며 거리두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군의 들녘이 커다란 꽃밭으로 변했습니다. 활짝 핀 꽃 양귀비 수백만 송이가 들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관광객들은 화사한 꽃 양귀비를 보며 저마다 추억을 남깁니다.

김은실 / 관광객
"출산한지 3개월 되어서 집에만 있다가 모처럼 가족끼리 나와서 기분이 상쾌하고 꽃을 보니까 산후우울증이 완화된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꽃 양귀비가 핀 면적은 17만제곱미터, 축구장 24개에 이릅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밭에 꽃 양귀비 씨앗을 뿌렸습니다.

해마다 5월에 열던 꽃 양귀비 축제는 코로나 여파로 올해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축제를 취소했지만 꽃양귀비 관광객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김용수 / 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갈아 엎을라고 생각했습니다. 했는데 지역 주민들도 너무 갈아 엎기가 아쉬워 가지고 그래서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막지는 못하고.."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양산도 빌려 줍니다. 

"생활속 거리두기 동참해 주세요."

양산을 쓰면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이중삼중의 방역조치를 합니다. 우선 온도 측정부터 하고, 또 액체 소독을 실시해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투어할 수 있도록..."

하동의 명물 꽃양귀비 만개 시기는 이 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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