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여론 악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당선자는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야권의 사퇴요구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총리가 윤미향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과 깊이 상의 중"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 당선인의 결단을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어제)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그리고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거나 '친일 세력의 공세'라던 기존 당의 입장과는 달라진 기류입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현재로서는 사안을 심각하게 무겁게 보고 있다는 기조는 동일합니다."
야권의 사퇴 압박도 거세졌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최고위원 (어제)
"성금을 사적 용도로 빼돌리고 유용했다면 이것은 일제시대 독립군 군자금을 빼돌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은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면서도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시민당 당선인(CBS 라디오/어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