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삼성서울병원 예약환자 '노쇼' 평소 2배…외래환자들 "불안"

등록 2020.05.19 21:04

수정 2020.05.19 21:08

[앵커]
확진 간호사 4명 가운데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감염 경로 역시 오리무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일단 수술실 폐쇄 조치만 내린 상태여서 불안한 외래 환자들이 건물 밖에서 진료 대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삼성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 차림의 여성이 공터에 홀로 앉아 휴대전화를 봅니다. 한 남성은 나무로 둘러 쌓인 곳에서 전화기를 만지작 거립니다.

확진자 발생 소식에 외래 환자들은 건물 밖 외딴 곳에서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A씨 / 외래진료 환자
"찝찝해서 나와 있잖아요. 오전에 진료 받고 약 받아가지고 2시30분에 진료 받아야하는데 지금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병원 측은 추가 감염 우려에 수술장 일부를 잠정 폐쇄하고 신규 입원과 퇴원 수속도 사흘 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외래환자는 정상 진료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예약 환자 9788명 가운데 13%인 1300여 명이 병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평소 7~8%수준인 예약 부도율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은 사람들 역시 불안감을 떨쳐내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B씨 / 외래진료 환자 보호자
"지금 둘 다 백혈병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이제 얘네들 같은 경우에는 외래 일정을 미룰 수가 없잖아요. 병원에 왔는데 오면서도 걱정은 되죠."

병원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어서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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