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용수·윤미향 만났지만…할머니 측 "용서한 것 없다"

등록 2020.05.20 21:06

수정 2020.05.20 22:34

[앵커]
이런 가운데 윤미향 당선인이 어제 대구로 내려가 이용수 할머니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분 정도 짧은 만남에서 윤당선인은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이용수할머니는 불쌍하다고 했다는 말이 여러 경로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윤당선인이 찾아와 빈 건 맞지만 용서를 한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만났습니다.

이 할머니는 대구 시내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윤 당선인이 예고없이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남은 10분 정도였습니다. 윤 당선인은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남 이후 일각에선 윤 당선인 사과에 이 할머니가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이 할머니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무릎을 굻은건 맞지만, 이 할머니가 용서나 화해를 언급하진 않았다는 게 주변인들의 주장입니다.

대신 할머니는 "법에서 알아서 할 것이고, 수일내 기자회견을 할 것이니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 / 지역 인사
"사과했다, 용서했다, 이런 건 없었고. 어머님 말씀 그대로 전달하면, 그런 거는 법에서 알아서 할 거고"

윤 당선인 측은 만남이 있었다는 건 사실상 인정했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선 따로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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