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앵커]
고용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사업체의 근로자 숫자가 한해 전에 비해 36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다 수치라고 하지만 이 역시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종별 상황을 살펴보면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황병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중고차 관련 일을 어렵게 구한 A씨는 보름 만에 다시 실업자가 됐습니다. 회사가 갑작스레 감원을 단행한 겁니다.
실업자 A씨
“권고사직을 했으면 한다고 해서. 제가 나이도 많고, 코로나 때문에 경영상 좀 어려운 여건인 것 같아서 회사가. 수긍하고….”
코로나19 여파로 A 씨처럼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지난달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를 조사한 결과 작년 4월 대비 36만5000명이 줄었습니다. 첫 감소가 시작된 지난 3월과 비교하면 14만 명 늘어난 겁니다.
특히 임시·일용직이 14만4000명, 정해진 급여 없이 수수료를 받는 학습지 교사 같은 특수고용직 등이 8만7000명 줄어드는 등 고용 취약계층이 63%를 차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가장 많이 줄었고, 교육서비스업이 다음이었습니다.
권기섭 /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금방 그렇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아서 아무래도 상반기는 조금 불투명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규직 감소인원도 지난 3월 8000명에서 지난달 13만3000명으로 늘어 일자리 타격이 정규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