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포커스] 불매운동에 코로나까지…떠나는 日기업들

등록 2020.05.31 19:27

수정 2020.05.31 19:35

[앵커]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이 한국 시장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의류 등 일본 기업들이 우리 나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여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노재팬 운동.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운동이었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일본 반대를 외쳤습니다.

(지난해 8월)
"과거역사 반성없는 일본제품 불매한다"
"불매한다 불매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올해초 터진 코로나 사태는 일본 기업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이 올해 12월을 끝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우회적으로 나타냈습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판매량이 3049대로 2018년보다 39.7%나 줄어들면서 영업손실만 140억원을 기록했죠

닛산은 전체 세계 시장에서도 우리돈 7조7000억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우치다 모코토 / 닛산 CEO (지난 28일)
"회사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회수 불가능한 손실 등을 고지한 바 있습니다. 경영진은 이번 결과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일본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 GU도 우리나라에 매장을 연지 불과 1년9개월만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GU는 유니클로의 자매회사이기도 한데, 유니클로는 지난해 TV 광고로 '위안부 모독' 논란을 일으켜 홍역을 치렀죠.

한글 해석자막을 이렇게 표기 한건데,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80년 전 일제강점기 때 잘못을 기억 못한다는 의미로 보인 겁니다.

2000년대 초반, 전지현 카메라로 유명세를 끌었던 일본의 올림푸스도 다음달을 끝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제품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올해초는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 영향이 컸고요.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판매, 수요가 많이 줄어서 그런 부분까지 겹치면서 일본 기업들이 급기야 철수를…"

국내에서 고전하는 일본 기업의 잔혹사.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뉴스7 포커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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