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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개 중 9개사는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등록 2020.06.01 17:13

중소기업 600개사를 조사한 결과 88.1%는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월 6일부터 13일까지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88.1%는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 80.8%는 '동결', 7.3%는 '인하'로 응답해 최근 5년동안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2년 간 29.1% 인상으로 어려웠던 2019년보다도 높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신규채용 축소'(44.0%), '감원'(14.8%) 등으로 기업 절반 이상(58.8%)이 고용축소로 대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악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6.7%는 전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 됐다고 응답했다.

75.3%는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65.7%는 2분기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한 시기에 대해서 33.0%는 '6개월 이내', 45.0%는 '9개월 이내'로 응답해, 현재 임금수준에서도 고용유지조차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 드러났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경영·고용상황 회복에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지금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우리 경제와 고용수준이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노사정이 일자리 지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기보다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하는데 합의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고 언급했다.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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