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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구, 월급 받아 20%는 집세 지출…첫 내집 마련에 6.9년 걸려

등록 2020.06.01 17:20

수도권에 거주 가구는 월 소득의 20%를 임대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애 첫 주택 마련에는 6.9년이 걸렸다.

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12월 표본 6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9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ent Income Ratio)은 전국 16.1%(중위수)로 2018년(15.5%)에 비해 상승했다.

RIR 16.1%는 한 달에 100만 원을 벌면, 16만1000원을 월임대료로 사용한다는 의미다.

RIR 상승은 그만큼 주거비 부담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은 RIR 비율이 20.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광역시(16.3%), 도지역(12.7%) 순이었다.

반면에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를 나타내는 PIR(Price Income Ratio)은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전국 PIR은 5.4배(중위수)로, 2018년(5.5배)에 비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8배), 광역시 등(5.5배), 도지역(3.6배) 순이며, 모든 지역이 2018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IR 5.4배는 중위 소득을 기준으로 연간 소득을 5.4년 동안 모두 모아야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는 의미로 이 수치가 낮을 수록 주거비 부담이 줄어든다.

전국의 자가점유율은 58.0%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18년 7.1년에서 2019년 6.9년으로 줄었고, 무주택 기간도 2018년 11.9년에서 2019년 11.2년으로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중도 감소(2018년 5.7% 2019년 5.3%)했고, 1인당 주거면적도 2018년 31.7㎡에서 2019년 32.9㎡로 소폭 증가했다.

또 전국 평균 거주기간은 7.7년으로 전년도와 동일했고,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는 등 주거 상향이동하는 가구 비중(28.6%)이 하향이동하는 가구(8.2%) 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앞으로 정부는'주거복지로드맵 2.0'을 토대로 무주택 서민과 청년·신혼부부 등이 안심하고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재고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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