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시위대 위협에 지하벙커 피신…"극좌 테러리스트 지정"

등록 2020.06.01 21:02

수정 2020.06.01 21:06

[앵커]
흑인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미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과격해 지면서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총과 활로 무장한 백인 우월자들이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수천명이 체포됐고 2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면서 미 전역이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극좌파 테러 조직이라고 주장했고 시위대가 백악관 코 앞까지 밀려오자 지하 벙커로 피신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먼저 홍혜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백악관 인근 건물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백악관을 둘러싼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최루탄이 터집니다. 지난 금요일 밤 시위대는, 백악관 출입문 바로 앞까지 진출했습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지하벙커로 몸을 피했습니다. 1시간 정도 머물렀고, 시위대가 물러난 뒤에야 복귀했습니다.

다음날 트럼프는, 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극좌파'라면서, "테러리스트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 대통령(30일)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무력진압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초강경 대응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 단체장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 애틀랜타 시장(민주당)
"트럼프는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2017년 '샬러츠빌'(백인우월주의 단체 유혈사태)의 재연이에요. 트럼프가 입만 열면 사태를 더 악화시킵니다." 

래리 호건 /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도움이 안 됩니다. 사태를 안정시켜야 하는데 수위를 계속 격화시키고 있어요."

백악관 참모 일부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내 정책 담당인 브룩 롤린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11월 재선 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이유에섭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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