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따져보니] 날씨 더워지는데…얇은 마스크 괜찮을까

등록 2020.06.01 21:20

수정 2020.06.01 22:25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끼는 것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얇은 덴탈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하지요. 그럼 여름철 마스크 착용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덴탈마스크가 훨씬 얇아서 편하긴 한데 이걸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기자]
요즘 많은 분들의 궁금증이죠, 그래서 보건전문가 5분에게 "본인이라면, 어떤 마스크를 쓰시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정답은 보시는 것처럼 5분 모두, "상황에 따라 보건용과 덴탈 마스크를 섞어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정답은 없군요 그럼 어떤 상황에 어떤 마스크를 써야합니까?

[기자]
보건용은 바이러스 차단 비율이 최대 99%, 덴탈마스크는 최대 70% 정도로, 방역효과는 보건용이 앞서죠. 그래서 에어컨을 틀면서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선, 보건용을 쓰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에어컨 공조 시설을 사용했을 때에는 덴탈 마스크로는 너무 무력하다, 내 비말을 다른 사람한테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다른 사람의 비말로부터 나를 보호하는데는 굉장히 취약.."

[앵커]
그럼 반대로 통풍이 잘되는 곳, 예를 들어 바깥에선 덴탈 마스크도 괜찮다는건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앵커]
이제 여름이 되면 땀때문에 마스크도 많이 젖고 숨쉬기도 어렵다는건데,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어떤 마스크가 낫습니까?

[기자]
땀에 있어 전문가들 의견이 갈리는데요, "두꺼운 보건용은 젖으면 잘 안말라 세균이 잘 증식한다" 반면 "축축해지면 덴탈마스크도 마찬가지다" 이밖에 "뭐가 더 위험한지 아직은 검증이 안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보건용이 어떤 경우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천식이 있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KF80이나 94 마스크를 쓰면 너무 습기가 많이 차고 배출이 안돼서 오히려 발작이.."

[앵커]
장단점이 다 달라 정답을 찾기가 힘든데, 어쨌든 덴탈마스크 수요는 커지고 있죠?

[기자]
현재 한 장당 대략 수백원에서 1000원대인데요. 일부 업체의 경우, 5개월새 13배가 뛰어 장당 2천원까지도 올랐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싸지면 한번 쓰고 버리기는 아까운데 여러번 쓰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덴탈마스크는 원래 1회용이기 때문에 보건용처럼 재활용해선 안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혹시모를 재활용을 막고 또 수요에 맞추기 위해 정부는 덴탈마스크처럼 가벼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이번주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참 어렵군요 그래도 코로나가 잠잠해 질때까지는 조심해야 겠지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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