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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동 시위로 한인상점 피해 급증…"약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등록 2020.06.03 07:37

수정 2020.09.29 10:50

[앵커]
이처럼 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해지면서, 한인 상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필라델피아와 미니애폴리스 등 한인상점의 피해가 79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 교민들 사이에서는 "약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허탈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장갑차가 지나갑니다. 군인들은 무장한 채 거리를 지킵니다. LA 한인타운에 미국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보시다시피 군인들이 다 지키고 서 있습니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필라델피아와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한인상점 재산피해가 79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대식 / 미네소타 교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밤 1시 정도? 서너 사람들, 중년 남자들이 와서 망치로 유리 문을 깨고 있더라고요."

시카고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학동 씨는 "20~30명이 몰려와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종차별의 불똥이 한인 사회로 튀었던 LA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로라 전 / LA 한인회장
"또 우리만 당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때 당한 것도 너무나 억울하고 뼈아픈 상처인데 이번에 우리가 또 피해를 보면은…."

불안감 때문에 총기를 사는 교민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탈과 방화,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교민들은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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