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전역, 역대급 야간 통금…시위대 "약탈은 대의 망친다" 호소

등록 2020.06.03 21:30

수정 2020.06.03 21:40

[앵커]
미국내 40여개 도시에 야간통행 금지가 내려졌습니다. 흑인 사망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밤이면 폭력과 약탈로 얼룩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위대는 약탈꾼을 향해 "대의를 망치고 있다"며 멈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이 통제된 다리 위. 등 뒤로 손을 결박당한 자세로, 엎드려 있습니다. 이 자세를 8분 46초 간 유지했습니다.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루이드가, 목이 눌린 시간입니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지만, 폭력적이지는 않습니다.

보도블럭을 깨는 등 과격하게 행동하자, 시민들이 제지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니 달라집니다. 불을 지르고, 가게 창문을 부수고, 현금입·출금기를 폭파시킵니다. 뉴욕시도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야간통금이 내려진 대도시만, 40곳이 넘습니다. 시위대는 약탈꾼을 비난했습니다.

시위참가자
"우리와 함께 싸우지 않고 약탈꾼이 되려 한다면,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하려는 것들을 앗아가려 한다면 당신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어제 백악관 근처 '대통령의 교회'를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성당을 찾았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DC 대교구의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는 "가톨릭 시설이 터무니없이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스스로를 극좌단체라 부르며 폭력 시위를 부추기던 트위터 계정은, 백인우월주의자 단체가 만든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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