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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방사포 막을 '아이언돔' 개발하려던 軍, 전력공백 우려로 수입 전환

등록 2020.06.03 21:41

수정 2020.06.03 21:59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북 방어체계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방사포 요격시스템을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한꺼번에 수 백발을 쏟아내는 대형 방사포에 수도권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이를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스라엘 무기를 수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합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도미사일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개량된 북한 방사포는 우리 군에 큰 위협입니다.

조선중앙TV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한발에 12억원가량 드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방사포 다연장 로켓은 가격이 저렴하고 동시 발사도 가능합니다. 특히 요격고도가 사드보다 낮고 패트리엇 보다 높아 요격이 어렵습니다.

방사포 대응을 위해 군은 재작년 3월 요격시스템 개발 방침을 세웠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별도의 대공방어시스템을 도입해야 북한의 다연장로켓 위협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료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이미 검증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군의 계획 변경은 2022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전시작전권 전환에 맞춰 독자적 미사일 방어망 도입 시기를 앞당기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군은 이르면 이번주 합동참모회의에서 요격시스템 확보 계획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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