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퇴원환자의 힘겨운 일상 복귀…"코로나 누구든 걸릴 수 있다"

등록 2020.06.04 21:29

수정 2020.06.04 22:39

[앵커]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 2천 명에 달하는 가운데, 퇴원 환자도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완치자들. 퇴원 후엔 고통에서 벗어나는 걸까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극복하는 것도 이들에겐 남은 숙젭니다.

오늘 포커스는 '코로나 환자의 일상 복귀'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터키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이정환씨 지난 4월 귀국하자 마자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시련에 맞닥뜨렸습니다.

이정환 / 코로나19 퇴원 환자
"병원에 입원하고 첫 날부터 열흘동안은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치료를 위해 복용한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하지만 구역질이 나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체중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정환
"약의 부작용이 저는 너무 심한 편이여서 그 부작용 때문에 더 아프고 죽겠는거예요"

무려 57일 간 이어진 코로나와의 사투... 지난 2일에서야 병원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자가 격리. 재확진의 두려움을 안은 채 2주를 더 버텨야 하죠. 본인이 겪은 코로나의 경험을 공개한 24살의 청년 이정환씨. 젊다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한건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이정환
"코로나라는 게 누구든지 걸릴수 있다는게 참 무서운 것 같아요. 20대든 30대든 누구나 코로나에 걸리면 치명적인 고통을 겪을 수 있고"

코로나를 앓았던 사람들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증이라고 말합니다.

코로나 확진자 가족
"등이 엄청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체력은 고갈된거 같아요"

하지만 정작 두려운 건 따로 있습니다. 확진자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질지 모르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 결국 자가격리 장소도 인적이 드문 한적한 시골로 찾았습니다. 감염 경로를 놓고 쏟아지는 비난도 견뎌야 하죠.

이정환
"왜 해외에서 들어오냐 이런 식으로 너희 편할때는 해외에 있고 불편하면 입국하는건 또 뭐냐..."

평생 겪기 힘든 고통을 이겨낸 퇴원 환자들, 다시 상처받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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