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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도 '목 누르기' 논란…흑인 여성 "플로이드처럼 죽을 수 있었다"

등록 2020.06.05 11:22

미국 시카고에서 시위를 통제하던 경찰이 흑인 여성의 목을 누르는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시카고 주민 미아 라이트(25)와 그의 가족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피해 사실을 공개한 뒤 해당 경찰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트는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격화한 지난 31일, 가족함께 차를 타고 시카고 서부 브릭야드몰의 한 할인매장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라이트는 "경찰관들이 우리 차를 둘러싸더니 곤봉으로 차창을 깨고 내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내려 바닥에 패대기쳤다"며 "그리고는 무릎으로 목을 눌러 제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로이드처럼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이트 가족은 시카고 경찰을 상대로 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경찰은 "라이트가 일행과 함께 평화를 깨고 폭력을 일으키려 했다"고 답했지만, 상세 경위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경찰의 잘못이 드러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적 경찰감독기구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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