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이수진 "내주부터 판사 탄핵 준비"…당내서도 '부적절' 지적

등록 2020.06.05 21:13

수정 2020.06.05 22:01

[앵커]
자신에 대한 법정 증언에 모욕감을 느꼈다며 판사들에 대한 탄핵 추진을 선언했던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다음주부터 탄핵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당장 당내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고 진중권 전 교수는 애먼 사람을 부역자로 몰아 잡겠다는 거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다음주부터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수진 / CBS라디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사법부를 국회가 이제는 정말 제대로 견제를 해야 되겠다. 제가 다음 주부터 자료들을 요청을 해 보겠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인사조치가 업무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증언했던 김연학 부장판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 부장판사의 증언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법률가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법관을 탄핵하겠다는 건 문제" 라고 했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자신과 직접 관련된 일로 법관 탄핵을 추진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법관 탄핵이 자의적으로 오용될 수 있음을 이 의원이 몸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법관 탄핵은 이 의원의 개인 생각일 뿐이라며 아직까지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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