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회 간 사실 숨기려 거짓말한 확진자…초기 역학조사 차질

등록 2020.06.05 21:30

수정 2020.06.05 21:35

[앵커]
확진자가 이동경로를 숨길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는 '이태원발 학원강사' 사건으로 체감을 했죠. 그런데.. 이번엔 60대 여성 확진자가 가족에게 교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일을 키웠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단체 여행을 다녀왔다 확진된 안양의 목사와 그 가족은 지난달 29일 한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안양 37번 확진자인 60대 여성 A씨는 같은 날 식당 업주와 대화했다며 자진 신고했습니다.

A씨는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지난 3일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사장님은 검사 결과가 음성인데 어떻게 이분이 양성이 나왔을까….GPS 결과가 와야지 알 수 있을거 같다….생각을 했던거고요."

조사 결과, A씨의 진술은 거짓말이었습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안양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당시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양 확진자는 이 교회에 다닌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려고 거짓 진술을 했습니다. A씨의 거짓말 때문에 교회 접촉자 10명에 대한 검사와 자가격리조치가 하루 늦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감염된 곳을 안양 교회가 아닌 지난 27일 참석한 부천의 한 교회 부흥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판교의 한 학원 건물 주차 관리인으로 일하는 A씨의 남편도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학원 직원과 수강생 110여 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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