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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감사 지연, 깊이 사과"…감사원장의 이례적 사과

등록 2020.06.06 19:12

수정 2020.06.06 20:30

[앵커]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한 게 타당했는지 감사가 진행 중이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된 건 아닌지 따져보는 중요한 감사인데, 법정시한을 훌쩍 넘기면서 그 배경이 뭔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지연에 대해 직접 공개사과했는데, 먼저 정은혜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뒤이어 따져보기 코너에서 이번 논란의 전말을 짚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최재형 감사원장 명의로 된 A4 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입니다.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가 지연되는 데 대해 사과하는 내용입니다.

최 원장은 입장문에서 "법정 기간 내에 감사를 종결하지 못한 데 대해 감사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빠른 시일 내에 월성 1호기 감사를 종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장이 감사 지연에 대해 공개 사과한 건 전례없는 일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 국회의 요구로 시작된 이번 감사는 현 정권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따라 이뤄진 원전 폐쇄 결정의 타당성을 규명하는 감사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이었던 1차 법적 시한을 넘긴 뒤 두 차례 연장을 거친 지금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자, 일각에선 정치권 '외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외압설을 일축하며 "감사 결과는 감사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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