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부산 첫 집단감염' 온천교회 관련 완치자 21명 혈장 기증

등록 2020.06.09 07:44

수정 2020.09.29 11:50

[앵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완치자의 혈장은 꼭 필요합니다. 최소한 100명 분량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국내 완치자 가운데 혈장을 기증한 사람은 36명이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온천교회 관련 완치자 21명이 단체 혈장 기증에 나섰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온천교회입니다. 이 교회에서만 32명이 감염됐다 완치됐습니다.

이 가운데 21명이 코로나 치료에 써 달라며 자신들의 혈장을 부산시에 기증했습니다.

확진자들이 코로나 치료용 혈장을 단체로 기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혈장을 기증한 30살 김지선씨는 확진자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두렵다면서도, 완치 과정에서 만들어진 항체로 다른 환자의 치료를 돕겠다며 용기를 냈습니다.

김지선 / 혈장 기부자
"저희의 혈장이 어느 곳이든 가서 한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혈장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려면 최소 완치자 100명분의 혈장이 필요합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1만 명이 넘는 국내 완치자 가운데 혈장을 기증한 사람은 36명. 이번 온천교회 단체기증을 포함하면 57명으로 늘어납니다.

노정각 / 온천교회 담임목사
"마음의 빚을 어떻게 갚을까 생각하는 중에 혈장 문제가 나와서 청년들이 먼저 기증을 하고..."

부산시는 기증 받은 혈장을 중증환자 치료에 우선 사용하고, 정부와 협력해 치료제 연구용으로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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