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北 "확실하게 결별, 대적행동 軍 넘길 것"…무력도발 예고

등록 2020.06.14 19:03

수정 2020.06.14 19:07

[앵커]
북한이 연일 강도 높은 비방을 쏟아내더니 급기야 대남 무력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2인자급으로 위상이 높아진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나온 것이어서 실제 도발로 연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북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무너질 거라고 했고, 군에 다음 행동의 행사권을 넘겨주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남북간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판문점선언도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문을 내고, "확실하게 남조선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연속적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보복의 첫 순서로 꼽은 것은 남북이 개성에 설치한 '공동연락사무소의 철거', 김 부부장은 "머지않아 쓸모없는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약 100억 원의 개보수 비용을 들여 설치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혹여 협박용으로 오산하지 않도록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김근식
"'총참모부'라는 것은 실제 정규군 병력을 운용하는 무력 부대기 때문에 군사 분계선상에서의 군사적인 국지적 도발 가능성들이..."

북한의 무력도발 예고와 함께, 지난 4일 언급한 '개성공단 철거',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도 있어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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