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법사위 등 6개 위원장 단독 선출…통합당 주호영 사의 표명

등록 2020.06.15 21:03

수정 2020.06.15 21:08

[앵커]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서 176석의 여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임을 밀어붙였습니다. 야당이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선언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21대 국회는 파행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국회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채림 기자 결국 민주당이 밀어붙였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후 6시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 위원장을 표결로 선출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엔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범여권 의원 187명만 참석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국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사위원장 외에 기재위와 외통위, 국방위, 산자위, 보건복지위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됐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가 끝난 뒤 통합당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도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에 통합당에 제시했던 예결위, 국토위 등 7개 상임위까지 모두 가져갈지 여부는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국회 일정 어떻게 됩니까? 

[기자]
남은 원구성 절차도 파행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주의 파괴하는 의회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다만 통합당 의원들이 강하게 만류하고 있는데다 대안도 마땅치 않아 실제 사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오늘 위원장을 뽑은 6개 상임위엔 통합당 의원들도 의장 직권으로 임의 배정됐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이 여기 반발하는데다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남은 상임위 구성 협상도 제대로 진행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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