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달라진 김여정 위상, 사흘전 담화 현실화…軍 장악 여부 관심

등록 2020.06.16 21:11

[앵커]
자 그럼 지금부터는 북한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일을 벌였는지 하나 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오늘 폭파는 김여정 부부장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불과 사흘만에 이뤄졌습니다. 물론 최종 허가는 오빠인 김정은위원장이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김 부부장의 달라진 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경고했습니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며 "멀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흘 만에 북한군이 담화 내용을 행동으로 옮긴 겁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김여정이 북한 군에도 확실한 영향력을 갖는 후계자 지위에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전반적으로는 김여정의 소위 백두혈통을 계승하는 북한의 흐름을 강조하는 위상 강화가..."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도 군을 장악하는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만큼 김여정의 지시로 군이 움직였다기 보다 정권 차원에서 이번 일이 진행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주재우 / 경희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한과 같은 독재정권에서 군권은 생명입니다. 갑자기 위상이 올라가서 군권까지 잡았다는 건 역사에서 없던 일이죠."

앞서 북한은 대변인 담화에서 김여정이 대남 업무를 총괄한다며 역할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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