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靑, NSC 상임위 긴급회의 "강한 유감"…文 "협력 제안"후 北 행동에 '당혹'

등록 2020.06.16 21:19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관계 개선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청와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었고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신은서 기자! 

[기자]
네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NSC 회의 이후에 발표한 청와대 입장 먼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청와대는 오후 5시쯤부터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어 1시간 반 정도 진행했습니다.

발표문의 핵심은 강한 유감 표명이었습니다.

또 계속 상황을 악화시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이후 원론적 반응을 보여왔던 청와대가 처음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김유근 / 靑 국가안보실 1차장 (NSC 사무처장)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임.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함."

청와대는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도 모든 사람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북측은 이번 행동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무시하면서 도발을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일텐데,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 참모들은 당혹해 하는 분위깁니다.

전혀 예견 못했던 건 아니지만, 문 대통령이 어제 남북 협력을 제안했던 만큼 보란 듯이 이를 저버린 북한의 행동에 착잡하단 반응입니다.

문 대통령도 북한의 도발 직후에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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